지난 3월, 김민수(47) 씨에게 이메일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2주 뒤였습니다. 아버지는 2년 동안 매일 일기를 쓰고 계셨습니다. 손주 사진을 보고 기뻐하신 날. 병원에 다녀오신 날. 어머니 기일에 혼자 소주를 드신 날.
민수 씨가 몰랐던 아버지의 하루가, 거기 전부 있었습니다.
"아들아, 이걸 읽을 때쯤이면 나는 없겠지.
매일 쓰면서 네 생각을 많이 했다.
잘 살아라."
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그 한마디에, 민수 씨는 한참을 울었습니다.